[원장 칼럼] “유치에 생긴 충치, 그냥 두면 안 되나요?”

안녕하세요, J스타일치과 원장 안지환 입니다.

병원이나 주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차피 빠질 유치인데, 꼭 힘들게 치료해야 하나요?”입니다. 아이가 치과 치료를 무서워하다 보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진정요법까지 써가며 치료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깊으실 텐데요.

오늘은 그 궁금증을 명확히 해결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유치와 영구치의 차이, 그리고 맹출 시기

유치는 단순히 ‘임시 치아’가 아닙니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보하고, 올바른 위치에 자리 잡도록 돕는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구분유치 (젖니)영구치 (간니)
개수총 20개총 28~32개
시작 시기생후 6개월경부터 맹출만 6세경부터 맹출 시작
특징법랑질과 상아질 두께가 얇아 충치 진행이 빠름평생 사용해야 하므로 강도가 높고 크기가 큼

2. 치아의 구조와 치료가 필요한 결정적 이유

치아는 겉면인 법랑질, 그 안의 상아질, 그리고 가장 안쪽의 신경(치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치는 이 구조가 영구치보다 훨씬 얇습니다.

충치를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경우:

  • 유치의 충치가 깊어져 치근단 염증(뿌리 끝 염증)으로 발전한 경우
  • 이 염증이 잇몸 뼈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후속 영구치의 치배(치아 씨앗)를 감염시킬 위험이 있을 때
  • 영구치의 겉면(법랑질) 형성에 결함을 주거나 맹출 방향을 틀어지게 할 가능성이 클 때

3.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3가지 핵심 고려사항

무조건 치료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래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결정합니다.

  1. 예상 탈락 시기: 방사선 사진(X-ray)을 통해 영구치가 올라오는 정도와 유치 뿌리의 흡수 상태를 확인합니다. 빠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관찰만 하기도 합니다.
  2. 구강 위생 및 협조도: 아이의 양치 습관, 치료에 대한 공포도, 그리고 부모님의 관리 의지를 고려합니다.
  3. 충치의 깊이: 충치가 신경에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따라 치료의 시급성을 판단합니다.

4. 치료하지 않을 경우의 대안

당장 충치 치료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선택합니다.

  • 정기 검진: 3개월 단위로 충치 진행 속도를 정밀하게 체크합니다.
  • 발치와 공간 유지: 충치가 너무 심해 발치해야 할 경우, 뒤쪽 치아가 쓰러져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막지 않도록 ‘공간 유지 장치’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대안장점주의사항
정기 확인아이의 심리적 부담 감소충치가 급격히 진행될 위험이 있음
발치통증 및 감염원 즉시 제거공간 유지 장치를 하지 않으면 향후 교정 필요성 증대

결론: 정확한 진단과 정기 검진이 답입니다

유치 치료는 단순히 ‘썩은 곳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평생 치아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입니다. 무서운 치료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초기 단계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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